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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모든 것이 변하므로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라

by 마음고요 2022. 12. 12.

법상스님이 말하는 모든 세상 변화에 대응하는 법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진리이다.

즉 무상(無常)의 진리다.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변한다.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고 찰나 찰나로 흐른다.

 

어느 한순간도 멈출 수 있는 것은 없다. 아니 어떻게 멈출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변한다는 멈출 수는 없다.

진리가 그렇듯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고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할 뿐, 변한다는 그 사실만이 변치 않을 뿐이다.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가. 모든 게 변한다는 진리, 무상이라는 진리와 하나 되어 흐르면 된다.

변화를 받아들이며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그 흐름을 벗어나려 하지 말라.

변화는 진리이다. 그러니 변화를 붙잡으려 하지 말라.

 

 

모든 괴로움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서 온다.

변화하는 것은 두렵다. 변하면 안 될 것 같다. 지금 이 모습이 그대로 지속되길 바란다.

 

이 몸이 지속되길 바라고, 이 행복의 느낌이 지속되길 바라며,

내 돈과 명예, 권력, 지위, 가족, 친구, 사랑, 이 모든 것들이 지속되길 바란다.

그것들이 변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영원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원하는 그것을 갖길 바란다. 지속과 안주 속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언제까지고 지속되는 것은 없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영원히 안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변화한다는 사실이야 말로 진리다.

그러므로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디에도 머물러 있지 말라. 몸도 변하고, 마음도 변하며, 감정도 변하고, 사랑도 미움도 변한다.

사상이나 견해도 끊임없이 변하고, 욕구나 욕심도 변한다. 명예나 권력, 지위도 언젠가는 변한다.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이다. 바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함께 변화하면 된다. 오직 이것밖에 없다.

 

모든 것은 변화하는데 나만 변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긴다.

모두가 변하는데 내 것은 영원하길 바라며, 내 생명, 내 사랑, 내 소유, 내 생각은 영원하길 바란다.

 

이제부터 모든 것을 변하는 대로 그대로 두라. 붙잡아 두려고 애쓰지 말라.

변하지 않는 것은 어디에도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 삶의 목적이 변치 않음'을 추구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이 세상을 그냥 놓아두라. 어떤 것도 붙잡지 말라.

집착하지 말라. 다만 흐르도록 놓아두라. 이 세상은 스스로 알아서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은 정확하다.

그래서 이 세상을 법계라고 하는 것이다. 명확한 진리, 법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라는 뜻이다.

법계는 변화에 의해 온전하게 흐르고 있다. 그 흐름을 거부하지 말라. 그대로 놓아두라.

 

깨달음 또한 잡지 말라. 잡을 것이 없는 것, 고정된 것이 없는 것이 깨달음의 속성이다.

그런데 왜 도리어 그것을 잡지 못해 안달하는가.

깨달음은 잡았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놓았을 때 온다.

깨닫고자 애쓰고 노력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깨닫겠다는 마음조차 완전히 쉴 때 온다.

깨달음 속에도 안주하려 들지 말라. 안주하는 순간 깨달음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은 오직 이것이다.

 

다만 놓아두라.

어느 것도 붙잡아 집착하지 말라.

마음을 어느 한 곳에 머물지 말라.

 

변하는 대로 그대로 놔두라. 붙잡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마음을 내되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때, 함이 없이 모든 것을 할 때, 이 세상은 본래의 자리를 제 스스로 찾아갈 것이다.

모든 것은 진리대로 그 자리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것이 불법이다.

단순한 진리를 공연히 어렵게 만들지 말라.

그저 푹 쉬기만 하라.

 

푹 쉬면서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라. 그리고 함께 따라 흐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