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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행복과 괴로움을 판단하는 기준은?

by 마음고요 2022. 11. 21.

어떤 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

그것이 괴로움을 가져오는가, 행복을 가져 오는가이다  

 

 

 

괴로움을 가져오는 것은 무엇이든 다 잘못된 것입니다. 반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올바른 것입니다. 그러나 괴로움과 고통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해서 고통 때문에 반드시 괴로움을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이별은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확고한 이상이나 막강한 사명감 또는 간절한 열망에 이끌려 행동한다면 당신은 그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싯다르타가 출가할 때 그는 고행자의 혹독한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아내와 자식과 가정 등 모든 것을 뒤에 남겨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당신도 중요한 일을 실현시키고 싶은 바람 때문에 보다 험난한 삶으로 뛰어들기 위해 가정과 일상생활의 안락함을 버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 이별의 고통은 누그러질 것입니다.

이별을 하는데도 괴로움을 겪지 않습니다.

 

괴로움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때때로 고통은 그저 고통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신이 그 고통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고통 혹은 안락함의 결핍과 괴로움 사이에는 분명 어떤 차이가 있습니다.

 

 

 

 

행복 또한 늘 단순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괴로움과 고통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과 쾌락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쾌락을 행복이라고 여깁니다.

당신 몸에 마약을 주사하면 당신은 쾌락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매우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쾌락을 느끼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정말 행복일까요? 그러므로 쾌락은 행복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처럼 보이는 쾌락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좀 더 깊이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고통은 괴로움이 아닙니다. 따라서 고통을 괴로움과 동일시하면 안 됩니다.

한편 쾌락도 행복과 다릅니다. 쾌락은 행복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등산을 좋아해서 하루 종일 등산을 한다고 가정해보십시오. 산꼭대기를 향해 오르고 또 오르면서 점점 더워지고 몸이 여기저기 긁히기도 합니다. 그 바람에 등산을 하는 동안 괴로움을 겪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편 등산을 가느니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거실에 죽치고 앉아 채널을 바꿔가며 텔레비전이나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등산을 하는 사람과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 가운데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일까요?

그야 물론 그때그때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학교가 싫기 때문에 학교 가는 것이 괴롭습니다. 반면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공부에서 행복을 얻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가는 것이 좋으냐 싫으냐는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 가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규정하는 데 이 행복과 괴로움의 기준을 적용하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따라서 이 기준은 충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온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구별할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떻게 하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도 더 많이 생길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