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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3달 전 코로나로 시작됐다 ; 뇌과학자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

by 마음고요 2020. 5. 19.

21세기는 3달 전 코로나로 시작됐다

뇌과학자 카이스트 김대식

 

 

코로나 사태가 핵심 중 하나는 무언가 어떻게 보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갑자기 새로운 게 드러나기보다는 지난 몇 년 동안 진행되고 있었고 앞으로 어차피 10, 20년 동안 진행됐었을 일들이 압축돼서 가속화 된다

 

예를 들어서 디지털화 언컨택트화. 십여 년 전부터 진행돼 오던 일들을 급속 가속화시킨다.

이번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었던 21세기가 사실 2000년에 시작된 것이 아니고 2020년에 시작이 됐다.

 

20세기가 마치 1900년도에 시작이 된 게 아니고 1919년에 시작이 됐고 1차대전이 끝나고 나서. 1차대전 이전에 유럽은 어떻게 보면 19세기 유럽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1차대전을 겪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된 것 같이 지금까지는 20세기를 살았다.

 

진정한 시대적인 21세기이다.

 

지금은 다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하다.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은 인류는 언제나 영웅을 필요로 하고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인류에게 영웅은 누구냐면 영웅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내 인생이나 시대에 커다란 문제, 재난 또는 혼란이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해 주는 이가 영웅이다. 당연히. 우리가 20세기를 기억해 보면 가장 큰 전 세계의 재난은 어떻게 보면 파시즘이었다.

 

2차대전을 해결해 준 국가가 미국이었다. 영웅의 스토리는 전설이 되고 그 전설을 통해서 보통 한 시대의 패권이 만들어지는 거고 그걸 우리는 팍스 아메리카나라 부르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21세기에 와서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또 하나의 재난이 등장을 했는데 그렇다면 재미있는 질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웅은 누가 될까. 두 국가가 지금 경쟁을 한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 이 문제를 가장 해결을 잘했고 중국 모델을 수출하려고 노력을 한다. 지난 30, 40, 50년 동안 인류는 아주 특이한 우리는 삶을 살았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

 

다른 문명, 다른 문화를 보고 다른 인종과 접촉을 할 수 있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

불과 한 100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이라는 것은 외교관, 탐험가 이런 사람들만 하는 거지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이 하는게 아니었다.

지금은 전 세계 항공사들 항공권 다 지금 멈춰 있다.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

웬만한 항공사 같은 경우에 비행기 90%가 공항에 다 서 있고 몇 달 후에는 출장 여행은 가능해질 것이다. 비즈니스는 해야 될 테니까.

 

그러나 여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다라는 걸 증명해야 되고 항체 패스포트 같은 걸 보여주든. 그러나 이유 없이 일반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가는 해외여행은 상당히 오랫동안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유추해본다.

코로나19에 무슨 약이나 백신 같은 게 나와도 그래도 상당히 오랫동안 해외여행은 위축될 거라고 그게 문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에 읽었던 논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태가 제대로 진정되려면 한 2024년까지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적응을 금방 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이 코로나바이러스 상태가 올해 말 해결이 된다면 사실 인문학적, 문화적 큰 변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예전 같은 삶을 살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상태가 2, 3년 간다면 또 거기에 적응을 해 버린다.

 

 

사실 사람은 아주 빠르게 적응을 한다. 해외여행 가는 것이 엄청난 일이 돼 버리고 그다음부터는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된다.

일반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외국인, 다른 인종에 대한 그 장면과 그림을 정부를 통한 것이 아니고 개인이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고 우리는 또다시 세상에 대한 의견과 편견을 정부나 대기업이나 언론을 통해서 받을 수밖에 없다

 

 

한쪽에서는 미국과 중국, 동양과 서양의 경제적 또는 문화적 패권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들은 본인들의 주체적인 의견을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와 언론을 통해서 얻게 된다면 갈등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중간이 없다, 너는 이쪽이냐 저쪽이냐. 각각 국가들이 자기 자리를 금방 잡아야 되는 거고 비슷한 현상이 이제는 더 이상 유럽이 아니고 아시아에서 벌어진다. 미국과 중국의 냉전이 벌어지게 된다면. 그러면 모든 국가들이 제 자리를 잡아야 된다.

 

그런데 보면 이미 아시아의 상당히 많은 국가들은 자리를 잡았다. 예를 들어서 일본은 미국 편이다.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아시아의 스위스가 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역할은 우리는 항상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어느 편도 아니고 중간 역할을 하겠다라고 얘기는 하지만 상당히 어렵다.

 

중간 역할이라는 게 내가 중간 역할하겠다고 되는 게 아니고 양쪽에서 인정을 해 줘야지 양쪽에서 인정을 해 주지 않는 상태에서 중간 역할을 하게 되면 사실 양쪽한테 미움을 받을 수가 있다. 사실 코로나가 없었더라도 앞으로 10, 20년 동안 진행됐었을 문제인데 코로나 덕분에 상당히 압축돼서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선택해야 될 그 시간이 원래보다 훨씬 줄어들지 않았나라는 걱정은 된다.

 

역으로 이런 감염병 사태가 최근 들어서도 감염병이 사스 이후에 메르스 이후에 뭐가 이렇게 자꾸 더 몇 년 만에 한 번씩 닥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닥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이 더 고조된다.

디지털화, 언컨택트화 이미 진행되고 있던 것은 좀 더 가속화되면서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는 국가 간 국제적인 교류는 더 줄어들 것이고 그리고 정치와 언론이 주도하면서 갈등은 심화될 것이고. 정치와 언론 그리고 국가의 역할이 훨씬 더 커지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