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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성공비결은 주변 환경?

by 마음고요 2022. 7. 18.

 

습관은 주변 환경이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와 석유파동 기간에 네덜란드의 연구자들은 국가의 에너지 사용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이들은 암스테르담 인근의 한 교외에서 몇몇 주택 소유자들이 이웃에 비해 30퍼센트나 에너지를 덜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 집의 크기나 전기 사용량 당 요금은 비슷했는데 한 가지 예외적인 차이가 있었다. 바로 전기 계량기의 위치였다.

 

어떤 집은 계량기가 지하에 있었고, 어떤 집은 현관 복도 위쪽에 있었다. 쉽게 추측할 수 있듯이, 현관 복도에 계량기가 있는 집이 전기를 덜 사용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더 절약했던 것이다.

 

습관은 모두 어떤 신호에 의해 시작된다. 우리는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신호를 더욱 잘 알아차리는 경향이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생활과 직장 환경은 종종 어떤 행동을 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즉, 행동을 유발하는 명확한 신호가 없다.

 

 

기타를 보이지 않는 곳에 넣어두면 연습하지 않게 된다.

손님방 한구석에 있는 책장에 책을 꽂아두면 책을 읽지 않게 된다.

찬장의 맨 위쪽에 비타민 통을 두면 비타민을 먹지 않게 된다.

습관을 일으키는 신호들이 미미하거나 감춰져 있다면 그것들을 지나치기 쉽다.

 

 

반대로 분명한 시각적 신호는 우리의 주의를 끌어 습관적 행동을 하게 한다.

1990년대 초,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의 청소부들은 남성 소변기 중앙에 파리같이 생긴 작은 스티커를 붙였다.

그러자 남성들은 소변기로 더 가까이 다가갔고, 파리를 향해 소변을 봤다.

결과적으로 소변이 변기 바깥으로 튀는 일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 변기 스티커가 화장실 청소비용을 연간 8퍼센트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나 역시 눈에 띄는 신호가 일으키는 힘을 경험했다.

나는 가게에서 사과를 사오면 냉장고 아래쪽 야채 칸에 넣어두고 까맣게 잊곤 했다.

그걸 떠올릴 때쯤이면 사과가 다 뭉그러져 있기 일쑤였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었기 때문에 먹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환경을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나는 커다란 과일용 그릇을 사서 식탁 한가운데 놓은 다음 사과를 사서 그 그릇에 담아두었다.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마법처럼 나는 매일 사과를 몇 개씩 먹게 되었다.

사과가 내 시야에 분명하게 들어오는 곳에 있었을 뿐인데 사과 먹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이제 환경을 다시 구성하고, 원하는 습관을 세우기 위한 신호를 더욱 분명하게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 매일 밤 영양제를 먹는 걸 잊지 않고 싶다면, 욕실 세면대 옆에 약병을 놓아라.

. 기타 연습을 더욱 자주 하고 싶다면, 기타를 거실 한가운데 두어라

. 감사 편지를 보내는 걸 기억하고 싶다면, 책상 위에 카드를 한 무더기 쌓아두어라.

•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싶다면, 아침마다 물병을 채워 집의 공용 공간들에 두어라.

 

 

 

 

 

어떤 습관을 삶의 큰 부분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와 관련된 신호를 자주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지속적인 행위 대부분은 대개 다양한 신호들을 갖는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꺼내도록 촉진하는 신호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라.

차를 운전할 때, 친구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볼 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등 수없이 많다.

 

좋은 습관에도 같은 전략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환경에 촉매들을 간간이 섞어놓음으로써 하루 동안 그 습관에 대해 생각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가장 좋은 선택은 가장 잘 보이는 신호다.
좋은 습관에 대한 신호들이 눈앞에 정확히 놓여 있으면 좋은 결정을 내리기가 쉽고 자연스러워진다.

 

 

환경 디자인은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는데도 우리는 이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자신에게 긍정적인 신호는 더 많이 보이고 부정적인 신호는 덜 보이도록

생활과 환경을 바꿀 수 있다.

 

환경 디자인은 우리가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고, 자기 삶의 설계자가 되도록 만들어준다.

자신의 세계를 디자인하라. 그 세계의 소비자가 되지 마라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싶은가? 우리는 매일 가는 슈퍼마켓에서 자동으로 쇼핑을 한다.

새로운 야채 가게에 가라. 그 가게 어디에무엇이 있는지 뇌가 자동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면,

건강하지 않은식료품을 피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접근하기 힘들 때는 현재의 환경을 다시 설계하거나 배치해보라.
일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취미 생활을 하고, 요리하는 공간을 분리하라.
내가 발견한 유용한 주문은 '한 공간에서는 한 가지 일만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나는 종종 소파나 주방 식탁에서 일했다.

그러자 밤에 일을 하지 않는 게 무척이나 어려워졌다.

일을 끝내는 시간과 개인 시간을 시작할 때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것이다.

주방식탁은 내 사무실인가, 밥을 먹는 곳인가? 소파는 쉬는 곳인가, 이메일을 보내는 곳인가?

모든 일이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몇 년 후 마침내 사무 공간으로 쓸 수 있는 방이 딸린 집으로 이사했다.

갑자기 일은 '이곳에서', 개인 생활은 '저곳에서' 하게 되었다.

일과 생활을 분명하게 나누는 선이 생기자 뇌에서 직업적인 부분의 전원을 끄기가 쉬워졌다.

 

 

각 방은 한 가지 주요 용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방은 요리를 하는 곳이었다.
사무 공간은 일을 하는 곳이었다.

가능하다면 한 가지 습관이 일어나는 맥락을 다른 것과 섞지 않도록 하라
맥락들을 섞기 시작하면 습관들도 뒤섞인다. 
그러면서 그중 더 쉬운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가지긴 더 힘들게 된다. 

 

 

 

 

다재다능한 현대 과학 문명 역시 여기서 비롯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온갖 업무에 사용되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전거의 모든 용도로 이용하게 되면 이를 한 가지 일에만 연결 짓기가 어려워진다.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켜서 SNS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게임을 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신호가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이 시점에서 “난 뉴욕에 살아 내 아파트는 스마트폰만 해.

나 역시 용도별로 쓸 수 있는 방이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좋다.

 

 

공간을 따로 쓸 수 없다면 책을 읽는 의자, 글을 쓰는 책상, 밥을 먹는 식탁처럼 방을 활동 구역별로 나눠라
일상 공간뿐 아니라 디지털 공간도 이와 같이 따로 둘 수 있다.

 

 

아는 작가 중에 컴퓨터로는 쓰고, 태블릿으로는 책만 읽고,

스마트폰으로는 SNS와 문자 메시지만 이용하는 이가 있다.

모든 습관이 자기 구역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전략을 고수할 수 있다면 각 맥락이 특정한 습관이나 생각 모드와 연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습관은 이렇게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자라난다.

 

 

일하는 책상에 앉으면 자동적으로 그 일에 집중할 것이다.

그 목적에 맞춰 설계된 공간에 있으면 휴식 역시 더 쉽게 이룰 수 있다.

침실에서만 잠을 자기로 하면 빨리 잠들 수 있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동을 바란다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습관이 쉽게 형성된다.

 

 

나쁜 습관을 그 근원부터 떼어내는 것이 더 믿을 만한 접근 방식이다.

 

 

나쁜 습관을 제거하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그것을 유발하는 신호에 노출되는 일을 줄이는 것이다.

 

 

 

• 어떤 일을 끝마칠 수 없을 것 같다면, 휴대전화를 몇 시간 동안 다른 방에 놓아두어라.

• 현실이 계속 불만족스럽다면, 질투와 시기심을 자극하는SNS 계정 팔로잉을 끊어라

•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는 것 같다면, 침실에서 텔레비전을 없애라

• 전자기기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면, 최신 전자제품에 대한 기사를 읽지 마라

• 비디오 게임을 너무 오래 하고 있다면, 비디오 콘솔의 전원을 끄고 벽장에 넣어라.

 

 

이 실행 안들은 첫 번째 행동 변화의 법칙을 반대로 배치한 것이다.

 

분명하게 만들어라'가 아니라 '보이지 않게 하라

 

나는 종종 이런 단순한 변화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그 결과에 놀라곤 한다.

하나의 신호를 제거하면 종종 습관 전체가 사라진다.

 

자제력은 단기적 전략이지, 장기적 전략은 아니다. 
우리는 한두 번쯤 유혹에 저항할 수 있겠지만 매번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는 의지력을 끌어올릴 수는 없다.

 

 

결론: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좋은 습관에 걸맞는 환경을 만들어 본다. 

 

 

 

참고도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비즈니스북스